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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1 ~ 2014.03.26 (현지일자)


2014.03.25

실질적인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자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26일 귀국하는 비행기가 오후 1시정도 여서 짐 정리하고 이동시간 고려하면 별 달리 할수 있는건 없었다.


이날 다른 일행들은 대부분 '오르세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나는 여유있게 돌아다녔다.

전날 무리하게 돌아다닌 여파인지 체력도 좀 떨어지고 해서 오전 늦게 출발예정이었다.

조식을 먹고 호텔을 나서는데 아침부터 먹구름이 잔뜩..;; 이때부터 이날의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첫번째 방문지는 사크레쾨르 대성당과 몽마르뜨 언덕.

지하철 Anvers 역에서 내려 두 블럭만 지나가면 루이스 미쉘광장이 있고 그위에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다.

계단을 이용하거나 좌측에 곤돌라 비슷한 것이 있는데 지하철 1일권 같은걸 소지하고 있으면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우중충한 날씨를 고대로 나타내고자 밝기 조절안하고 그냥 올림.


이곳에서 한가지 주의할 것은 계단을 이용할 때 중간에 흑인 난민들이 단체로 진을 치고 있는데

길가는 여자 관광객만을 노리고 손목에 다짜고짜 팔찌 기념품을 채우고 돈을 달라 요구한다.

그러고 나서 단체로 주위를 감싼다음에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데 가급적이면 이들을 무시하는게 좋고

억지로 채울려고 하면 도망치는게 상책이다. 여기가 얼마나 악명높은지 경찰차가 가끔 지나다니는데

경찰차가 보이면 이놈들 어느샌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있다가 시야에서 경찰이 사라지면 우르르 몰려나온다.


난 애초에 역에 도착했을 때 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안을 구경하고 밖에 나왔는데 어쩜 비가 점점 더 많이 오는것이 아닌가.

일단 성당안에서 비가 잠잠해지길 기다렸으나 쉽게 그치지 않았다. 작은 우산이 있었지만 근처에 있는 

몽마르뜨 언덕까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스킵하고 다음코스를 선택했다.

※ 성당과 언덕까지 거리가 멀지 않다. 그리고 시간을 잘 맞추면 성당안에서 성가대가 노래하는걸 들을수 있는데

   이게 또 은은하고 감동이 밀려 온다더만.. 다른 일행들은 시간이 잘 맞아 좋은 구경했다고 한다.


아쉽게 못본 몽마르뜨 언덕 일행 사진











파리에 왔으니 나도 오르세 미술관을 볼 계획이어서 이동.

오르세 역에서 내려 미술관으로 이동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유명하니까 그러겠지 하고 미술관 근처에 다다랐는데

여기도 줄이 어마어마하게 긴것 아닌가.. 일단 줄은 섰는데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 직원한테 물어보니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어 오픈이 지연되고 있다고 하고고 언제 개방할지도 미정이래서 여기도 관람 포기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투어 일행들도 미술관앞에서 2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들어갔다는데.. 문열고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입장해서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비는 비대로 맞고 날씨는 추워지고 배도 고프고.. 

일단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코스인 세느강 유람선을 타러 이동.

유람선을 탈 생각은 없었는데 여행사에서 유람선 무료 티켓을 줘서 그냥 버리기 아까워 타러 갔다.

배차는 30분 간격이었던 것 같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이 탔다..;;; 



위에가 내가 흐린날 낮에 탔을때 사진.

아래는 일행이 날 좋은날 저녁에 탄 사진.











나는 비가와서 선상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하고 선체 내부 객실은 중국인들의 시끄러운 소리들.....

유람선을 내릴 때 쯤은 이미 지쳐있었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숙소 복귀를 결정했다.


돌이켜 보면 이때 복귀하지말고 조금이라도 더 다녔어야 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미 지나간 일.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씻고 한숨자고 쉬면서 두세시간이 지났을 무렵, 해가 거의 떨어지고 비도 그쳐가고 있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유럽여행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기에 중무장을 하고 야경을 보러 나갔다.


마지막 코스는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의 야경 감상.


먼저 루브르 박물관 야경





다음 에펠탑 야경은 몽파르나스 타워에서만 봤지 가까이서 보지 않았었는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에펠탑은 저녁부터 매시 정각 5분동안 반짝이 불을 켜주는데 이게 또 실제로 보면 아주 괜찮다.








이걸로 야경감상도 모두 마쳤다.


밤에는 일행들과 호텔 로비에 모여 맥주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단체배낭 여행이라 각자의 계획대로 움직이긴 했으나 결국 도시별로 한두군데 빼고는 다 같은 곳들을 돌아다녔는데

그럴꺼면 좀더 같이 어울려 다녔으면 더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으로 모든 유럽여행의 일정이 끝이 났다.

다음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유럽여행 후기를 이제 드디어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