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1 ~ 2014.03.26 (현지일자)
2014.03.24
파리 3일차는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유럽여행의 실제 남은 일자는 2일이었고 이 다음날은 다른 일행 대부분이 '오르세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투어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을 이날 가급적이면 다 돌아봐야 했다.
아침에 사건이 터져 출발이 약간 늦었지만 다행인건 이날만큼은 하루종일 날씨가 맑아서 돌아 다니기에 수월했다.
제일 먼저 갈곳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와 천지창조를 볼 수 있는 그곳. 이외에도 유명한 작품들이 아주 많다.
루브르 박물관의 개장시간이 9시였는데 오전부터 입장줄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
우리는 8시 반에 미리 가서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일찍 출발했다.
마침 모든 일행들의 첫코스가 박물관이어서 로비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했고 호텔 지하철역에 도착.
난 먼저 지하철 표를 끊고 있었는데 여자일행중 막내가 뜬금없이 휴대폰을 얘기하면서 외국인을 쫓아가기 시작.
순간 직감하고 역 밖으로 쫓아가 붙잡아서 휴대폰 달라고 했는데 모른척하면서 바닥에 드러눕더만..
그놈 주머니 한쪽에 손을 넣었는데 휴대폰은 없었고 반대편을 뒤질라는 찰나에 벌떡 일어나더니 차가 다니는 도로에
뛰어들어서 도망갔다. 나도 차들 피해가면서 최대한 쫓아갔지만 골목골목 지리를 모른데다가 가방도 있고
그 깜둥이는 키도 크고 다리도 길고 엄청 빨라서 결국 놓쳤다...
일단 신고를 하기위해 몇명은 숙소복귀.
인솔자가 같이 경찰서 가서 소매치기 접수하는 걸 도와주고 여행자 보험처리를 받기위해 확인증까지 발급받아줌.
그리고 여유분 휴대폰도 빌려주고.. 이런게 단체배낭에서 편리하고 좋은점 인거 같다.
밤에 숙소에서 들은 얘기로는 막내 본인이 휴대폰을 분명 주머니에 넣었고 손에 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슬그머니 휴대폰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 순간에는 뭐지.. 하는 생각만 들더니 어느순간 정신차려보니 휴대폰이 없었단다.
그때 주변을 보니 흑인 한명이 근처에서 떨어져 나가는걸 보고 쫓아 가려는데 옆에 다른 놈이 또
못따라가게 막았더란다.. 그래서 휴대폰 달라고 말했고 그때 내가 그얘길 듣고 쫓아가서 잡았는데...
어쩐지 그 옆에 있던놈이 나를 자꾸 방해하더만.. 아마 소매치기 일행이었던거 같다.
유럽에 소매치기가 많은건 유명하고.. 우리일행은 아무도 안털리고 잘 끝나나 싶었는데
귀국 이틀전에 말그대로 눈 뜨고 당했으니.. 휴대폰 보다도 그안에 있는 사진들이 너무 아까워서 짠하드만..
다시 본론으로 와서 우리일행은 애들 보내고 루브르박물관으로 출발.
지하철역에서 박물관 매표소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그쪽으로 진입했다.
지상에서 진입하는 입구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나마 일찍 나와서 가방검사하는 줄하고 입장권 구매줄이 다행히 길지 않아 금방 안으로 들어갔다.
9시 30분 전에는 입장한듯.
입장료는 12유로 박물관 내부는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어 팜플랫이 있으니 챙기면 좋고 자세한 설명까지 듣고 싶으면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하는걸 추천한다.
오디오 가이드는 5유로.
루브르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 이상을 투자해야한다.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이 없으니까 유명한 작품들 위주로 구경했고 4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 했다.
천지창조는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인데 실물을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곳이다.
오후 1시를 넘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샹제리제 거리로 이동.
가이드북에 나온 한식당을 찾아 갔는데.. 알고보니 꽃할배에 나왔던 그 식당이었음..
비싼 김치찌개(15유로 정도) 먹고 샹제리제 거리를 걸으며 개선문으로 가는 도중에 커피도 한잔 하고 쇼핑도 하고..
안타깝게도 개선문도 공사중.
그 다음코스는 튈르리 정원과 콩코드 광장.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근처 2블럭 옆에 마들렌 성당이 있다.
그리고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러 가는길에 프랑스 최고 사법 기관인 '최고재판소'가 있다.
여기서 좀더 걸으면 나오는 노트르담 대성당.
사람 정말 많았다. 내부 관람은 무료고 탑에 올라가는 건 9유로 정도.
그 다음 목적지는 나폴레옹의 묘가 안치되어 있는 앵발리드.
입장료는 10유로 정도 인데.. 바빠서 내부 관람은 패스
이날 마지막 코스인 몽파르나스 타워이동.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고 입장권은 13유로다.
정말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이날 무리한 여파로 다음날 컨디션 조절을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파리를 제대로 관광하려면 최소 1주일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에는 로마보다 파리가 좀더 볼게 많다는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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