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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4 ~ 2014.03.15 (현지일자)


2014.03.14

로마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이른 아침에 경유지인 밀라노에 도착했다.

패션의 도시라 그런가 일반인들도 패션감각이 왠지 틀려보이는 착각(?)이 들었음.


2시간정도 텀이 있었고 배도 고파서 밀라노 기차역사내에 있는 맥도날드를 방문했는데

때마침 맥모닝 공짜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아침끼니 해결.


※ 참고로 기차를 탈때나 계단을 오르내릴때 갑자기 낯선 중동애들이 와서 같이 들어주고 도와주면

돈 노리고 접근하는 거니까 조심해야한다.

실제로 일행중에 계단 오를때 어떤 중동 여자가와서 뜬금없이 같이 짐 들어주고나서는 

돈 달라고 하면서 떨어지질 않았음. 해서 어쩔수 없이 1유로를 삥 뜯겼는데..

모른척 하고 넘어가도 되긴하는데 진짜 계속 옆에서 붙어다니니까 짜증나서 주게됨.



밀라노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이동.




이날의 일정은 미리 예약해 두었던 패러글라이딩과 반나절 루체른 관광이었다.


우선 인터라켄에서 현지 패러글라이딩 전문가 팀을 만나 순서를 정하고 (난 먼저 출발 팀)

차량에 탑승해 산 중턱으로 이동하면서 조를 짜고 인사를 하고 설명을 듣고 

서약서 작성하고 경비를 지급했다. 현금으로 200 스위스프랑. 우리나라돈으로 약 20만원정도.


출발지점에 도착해서 장비착용하고 주의사항듣고 패러 고고.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스위스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음.


스릴을 좋아하는 내 기준으로는 초반 5분간은 정말 재밌었는데 그뒤론 별 감흠이 없었다.

한 20~30분정도를 날고 나서 끝물에 전문가 아저씨가 크레이지 모드를 해줄까 물어보길래 바로 OK. 이게 백미인듯.

내려오다 바람때메 숨막혀서 혼났더랬지..

나 같은 취향인 사람에겐 패러보다는 스카이다이빙을 추천한다. 요금은 2배 비쌈.


패러를 마치고 간단하게 햄버거로 점심을 떼우고 루체른으로 이동.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관광시작.


역에서 나오면 루이스 강이 바로 앞에 있는데 이곳이 도심인데도 불구하고 역시나 너무 깨끗하다.

멀지 않은 곳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다리인 카펠교가 있다. 이런건 또 지나가 줘야지..








그 다음엔 꽃보다 할배에서 나왔던 빈사의 사자상으로 이동.




그리고 나서 스위스에 왔는데 시계를 안 볼 수 없지.

시계를 잘 안차고 다니는데 하나 정도쯤은 있어야 하니까 명품은 아니고 나름 인지도 있는 몬데인 시계하나 구입. 

몬데인은 기차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계브랜드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괜찮음.


어느덧 날이 어두워져서 시내중심부를 돌아다녔다. 그 와중에 일섭할배가 다녀갔던 퐁듀집도 우연히 발견하고..







애초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루체른의 관광지를 다 볼수는 없었고

시내 위주로 좀 다니다가 저녁때가 다 되서 저녁먹고 짐 찾아서 숙소가 있는 튠으로 이동.

튠에서 인터라켄 까지는 기차로 20분 정도 소요되었던 걸로 아는데 일정이 넉넉하면 튠을 둘러보는것도 추천한다.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했다.






2014.03.15

둘째날의 일정은 융프라우 관광 및 퐁듀 시식.

융프라우 정상을 보려면 하루를 투자 해야한다. 특히나 나는 숙소자체가 인터라켄이 아닌 튠 역이었기 때문에

융프라우 정상까지 기차 3번 환승포함 4시간이 조금 더 걸린것 같다.

그리고 산 정상은 엄청 춥기 때문에 패딩 꼭 챙기길 추천한다.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는 동안 이런저런 경관을 감상하는데 기차 선로옆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음.

이곳은 산 자체가 자연 슬로프고 주변 나라에서도 스키어들이 많이 오는것 같았다.

위험해 보였던건 정교하게 안전망 같은건 없었고 각자 알아서들 자유롭게 타는것 같음.

중간중간 집들 사이로 슝슝 지나가고 산악열차가 곧 곤돌라나 다름 없었다.










융프라우 정상에 올라가 열차에서 내리면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매점이 있는데

바로 여기서 신라면을 판다. 컵라면으로... 

이게 수출용이라 우리나라에서 파는거랑 왠지 약간 달라보이는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고...

먹어보면 완전 꿀맛. 한국 관광객을이 꾀 보였는데 한국 사람들은 죄다 이거 하나씩 꼭 먹는다.


그리고 더 올라가서 야외 테라스 쪽으로 이동. 밖으로 나가봤는데.. 

진짜 여지껏 느껴보지 못 했던.. 어마어마한 칼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35년 살면서 처음 맛 본 추위에 5분만 밖에있다 실내에 들어가도 콧물이 줄줄흐르고 눈에선 눈물이 난다.

핫팩이 있다면 여기서 꼭 사용하게 되리라.....










얼어죽지 않게 인증샷 찍어주고 내부 관람까지 하고나서 내려가는데도 3시간 반 정도..;;;





내려가는 길..





산악열차 여행 신나게 해주고 인솔자가 추천한 퐁듀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이동.




여기 퐁듀의 종류는 3가지. 치즈퐁듀, 고기퐁듀, 과일퐁듀.

치즈퐁듀는 알다시피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 것



고기퐁듀는 팔팔 끓는 기름에 원하는 고기를 꼬치에 끼워 기름에 담궈서 튀긴 후 각종 소스에 찍어 먹는것인데 

고기는 소, 돼지, 닭 세종류가 나온다.



과일퐁듀은 초코렛을 불에 데우면서 각종 과일을 푹 찍어먹는다.

마시멜로는 서비스




이중에 제일 맛있는건 역시나 소고기 퐁듀.. 닭고기도 맛있고.. 


이렇게 저녁 배터지게 먹고 스위스 일정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나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두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열흘....

좀 길었지만 나름 스페인에서 건진게 있으니..


유럽에서 아마 스위스 물가가 제일 센 걸로 아는데.. 그당시 빅맥 지수가 1위였던듯?

비밀계좌로 유명한 나라여서 그런지 다른나라의 간섭도 잘 안받고... 게다가 유로존도 아니고....

대신 수돗물 그냥 마셔도 되는 나라라서 물값은 별로 안들어가 좋았고

도시 자체가 좀 깨끗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도시들이어서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 싶은 나라였다.

그리고 국민들 자체도 선한 이미지고.. 실제로도 친절하기도 했고.. 스위스 여행은 추천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