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웠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1년에 최소 책 2권을 읽자.
이렇게 다짐한게 2010년 즈음이니까 5년이 훌쩍 넘었는데 나름 성공했고 거기에 몇권을 더 읽었다.
언어영역에 취약한 나로서는 필력이 상당히 딸리니 서평이라고 부르기엔 한참 모자란..
해서 그냥 독후감 형식으로 지금껏 읽었던 책에 대해 몇자 적으려고 한다.
우선 최근에 읽은 책중 하나인 무도 한국사 특강.
요즘 대세 스타강사인 역사강사 설민석님이 쓴 책이다.
이분을 무도에서 처음 봤고 어쩌다 어른에 나온시점 부터 팬이 되었는데..
티비로 볼땐 젊어보인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나이 좀 되신다..;;
어쨋든 원래 역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분 강의를 듣고나서 더욱 빠져들었달까..
우선 책은 A4용지 만한 크기에 두께는 3센치정도 될듯 하다.
페이지는 400여 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본문을 살펴보면 크게 인물, 사건, 문화유산 3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고
각 카테고리 별로 10개씩 서브 타이틀이 있다.
본문을 보면 사진처럼 챕터 시작부분에 해당내용을 그림으로 요약해서 보여주고
중간중간 그림이나 삽화가 있어 책을 보면서 좀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그리고 본문을 읽어보면 강의를 하듯이 책을 써내려간 흔적이 보이는데 이부분이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저자님의 영화 해설이나 십장생강의 등등 이것저것 챙겨 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마치 그 강의들을 듣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역사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을때면 어딘가 모르게 편향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주제를 이야기 할때 양쪽의 입장을 모두 서술하면서 최대한 사실을 적으려고 노력한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제일 뇌리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다.
솔직히 난 기념일 챙기는걸 별로 안좋아 하는데.. 어쩔수 있나.. 챙길수 밖에 없는걸..;;;
이 기념일의 유래를 찾아 볼 생각도 안하고 여지껏 있다가 이책을 읽고나서야 비로소 알게되었다.
일본의 한 제과 업체에서 시작한 마케팅 수단 이라는 것. 화이트 데이도 마찬가지고...
참.. 이걸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기념일 이라고 챙기고 있는것인지...
그밖에도 할로윈, 로즈데이 등등...
이것말고도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이 많다.
나처럼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이나 이분의 강의를 들으면 하고자 하는 얘기는
'역사를 배움으로서 미래를 대처하는 해야한다는 것' 이라고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계신분인거 같고 최근에는 스토리 펀딩도 시작해서
역사서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 나도 거기에 미약하나마 동참해 볼 생각이다.
나는 사실 이런 책을 읽고 강의를 들어도 1번만 보고 들으면 쉽게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난 수학이나 물리, 알고리즘 같은 수학적 과목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이 책은 1년에 한번씩 읽어서 모두 머리에 남을때까지 볼 생각이고
그리고 2탄이 나온다면 고민도 없이 바로 지를만한 책인거 같다.